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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날짜 [ 2018년09월20일 08시24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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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라면 모두가 기다리는 계절이 아닌가 싶다. 맑은 가을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과 함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서울에서 라이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인 멧돼지 코스는 그 모양이 멧돼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올림픽공원을 한바퀴 돌면 멧돼지의 눈동자까지 만들어진다.
코스는 “길동사거리 - 올림픽공원 - 성내천 나들목 - 팔당댐 - 도마삼거리 - 상변천삼거리 - 남한산성입구 삼거리 - 남한산성 - 호경사입구 - 탄천자전거길 - 탄천합수부 - 성내천 나들목 - 올림픽공원 - 길동사거리”로 약 75km에 해당된다.
이번 라이딩에 사용된 제품은 메리다사의 빅.나인 500에 고스페이드 전동킷을 장착한 모델을 사용하였다. 고스페이드의 특징인 작은 모터에 물병모양의 배터리는 기존 국내에 유통되는 투박한 전동킷으로 자전거 본연의 디자인을 변형시키는 타사의 제품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또한 작은 모터에서 나오는 350W에 80Nm의 모터와 10.5Ah의 삼성 리듐 배터리는 이번 멧돼지코스를 주행하는데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번 라이딩은 총 75km이상의 거리와 남한산성 업힐을 포함한 누적 상승고도는 800m를 훌쩍 넘어간다. 남한산성면에서 오르는 업힐의 경사각은 약 4-8정도로 고스페이드 전동킷의 힘으로는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었으나 멧돼지코스 전체를 주행하기 위해서는 여분의 배터리가 한 개 더 필요하였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9월 남한산성에 오르면 많은 음식점들이 도로주변을 가득 들어서 있고 메뉴도 다양하여 각자의 취향에 따라 본인의 입맛에 맞춰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번 라이딩에서는 업힐 후 시원한 음식으로 메뉴를 정하고 남한산초등학교 앞의 “묵이랑 전이랑”에서 도토리 냉묵밥으로 식사를 하였다. 큼지막한 사발에 도토리묵을 가득담아 신선한 고명을 얹어주어 맛도 좋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남한산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나 그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만큼 많지가 않다. 보통 남한산성을 북한산성과 같이 조선시대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서 쌓은 산성으로 알고 있으나, 그보다 몇 세기 전인 통일신라시대의 산성이며, 그 중 신라 주장성의 옛터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조선시대에 들어 남한산성은 주봉인 청량산을 중심으로 여러 봉우리를 연결하여 성벽을 쌓기도 하였다. 특히, 남한산성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남한산성로를 따라 산성터널을 지나면 성남으로 이어진다. 다운힐 구간은 경사가 급하고 버스 및 일반차량의 유동량이 많아 조심해야한다. 남한산성로가 끝나며 수정로와 만나게 되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산성역이 바로 나오게 된다. 산성역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헌릉로를 따라 복정교차로 앞의 호경사 입구로 진입해야 탄천 자전거길과 만나게 된다. 이후로는 자전거길을 따라 진행하여 탄천합수부와 올림픽공원을 거쳐 돌아가면 코스가 마무리된다.
전체적으로 멧돼지코스는 한강라이딩과 팔당댐과 남산산성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곳이며 업힐과 다운힐을 즐길 수 있어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보인다. 하지만 팔당댐에서 남한산성 초입까지 도로는 대형차들이 자주 다니고 따로 자전거도로가 형성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할 구간이며, 남한산성로의 경우 주말이나 공휴일에 방문차량이 몰리게되면 라이딩이 힘들게 되어 라이딩 시간대를 잘 맞춰야 한다. |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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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11-26 08:5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