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MERIDA RACING
in 2017 Tour de Korea Special
평창의 아침은 분주합니다.
동계올림픽 때문인지 이곳저곳 공사가 진행중이고 그래서인지 많은 덤프트럭들이 주행하고 군데군데 모래먼지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앞에는 레이스의 출발지가 되어 안전펜스가 설치되고 차량들은 우회하여 주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레이스 시작 시간은 10시로 예정되어 있어 선수들은 조금 더 여유롭게 아침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전날 준비해두었던 햇반, 즉석 컵밥과 미역국, 바나나 등으로 아침을 해결한 선수들은 빨래 후 덜말라 패드가 축축한 빕을 입고 출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조선 선수는 스테이지2의 업힐 피로가 그대로 다리에 누적되었는지 통증을 계속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 잘 달릴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는군요.
각 팀들은 마지막 레이스를 앞두고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오늘이 아니면 더이상 보여줄 무대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인듯 합니다.
특히 그동안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팀은 더욱 적극적이면서도 공격적으로 레이스에 임할 각오를 다집니다.
앞선 두 스테이지가 체중이 좀 나가는 스프린터들에겐 무덤과도 다름 없었기에 벼르고 있을듯 합니다.
숙소에서 선수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원주에서 출근한 선수들은 간밤에 의사전달이 잘못되는 바람에 너무나 행사장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투덜거림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네요..
김태용 선수 오늘 컨디션이 좋은 것 같습니다. 표정이 밝아요~
콩볶는 남자 전재덕 선수도 역시 원주에서 출근
일과 대회를 병행하는 힘든 스케줄을 3일 째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슈커버는 팀 자체제작한 메리다 슈 커버
몸풀기 좋은 접이식 로라 ‘피드백 옴니움’으로 웜업을 가볍게 해줍니다.
선수들은 때론 영업사원(?)이 되어 제품에 대한 설명과 느낌등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일정전달의 미스로 일찍 행사장에 와버린 황준혁 선수의 삐침(?)을 달래주는 안마 ^^
선수들은 이제 서명을 하고 출전 준비를 마쳤습니다.
전날 회심의 내리막 어택으로 옐로우저지를 입게된 와츠 사이클링 팀의 대니얼 매커트
오늘 방어해내면 그는 개인종합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팀 서포터들도 각자 자신의 자전거를 가지고 왔어요.
특히 오늘 스테이지 같은 순환코스는 자전거 타고 이동하며 다양한 장소에서 구경하기 좋죠.
PD님도 오늘은 촬영대신 라이딩과 응원을 ^^
다섯 메리다 선수들이 출발선으로 향합니다.
출발전에도 계속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서포터에게 다리를 밟아달라고 요청했던 조선 선수. 밟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비명을 지를 정도였습니다.
출발선에 선 선수들
리더저지, 팀우승, 스테이지 우승 등을 위한 각 팀과 선수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는 현장. 과연 어떤 움직임을 누가 보여주게 될까요?
오늘은 83.4km 의 코스로 약 9.5km의 순환코스를 아홉 바퀴 돌게됩니다.
갤러리들이 한 자리에서 구경하기도 좋죠
총성과 축포가 터지며 마지막 3스테이지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퍼레이드 구간 없이 바로 레이스로 진입! 스타트 하자마자 속도를 올리는 선수들입니다.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지만 레이스 내내 지겨울정도의 어택과 방어가 이어졌습니다.
절대 앞으로 내보내지 않으려는 선수와 어떻게든 앞으로 나가 달리려는 선수들의 공방전.
게다가 3,5,7,9랩에서는 피니시라인에서 스프린트 포인트가 주어지기에 더욱 치열했습니다.
레이스의 안전을 책임지는 모터사이클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 | http://www.bikenews.co.kr/wys2/file_attach/2017/10/10/1507625232-29.jpg | |
|
메리다 팀 선수들도 그룹내에서 안전하게 주행중
조선 선수는 다리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레이스 내내 내리막에서 홀로 어택을 감행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원체 내리막이 좋은 선수인데다가 리액토까지 탔으니 시너지 효과 제대로 났겠죠? 다리 상태만 좀 더 좋았더라면..
조선 선수의 오늘의 목표는 생중계 화면에 단독샷으로 많이 찍히기 였나봅니다 ^^
이때,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낙차사고와 기재고장이 발생하며 레이스의 순위에 큰 지각변동이 생기게 됩니다.
개인종합1위로 옐로 저지를 입고있던 대니얼 마카트 선수(와츠 레이싱 팀)가 펑쳐로 그룹에서 이탈, 2위 윤중헌 선수(트렉 화신)에게 앞서고 있던 59초를 서서히 잃어갑니다. 그는 홀로 독주하며 그룹을 잡으려고 계속 애썼지만 1분이 약간 넘게 벌어진 차이를 결국 좁히지 못하고 맙니다.
대형 낙차사고에는 메리다 팀의 박지호 선수와 전재덕 선수도 휘말리며 영라이더 2위 자리조차 놓치게 되는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요, 다행히도 박지호 선수는 금방 일어서서 달리며 벌어졌던 앞그룹을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다만 박지호 선수에게 2분 21초 앞서며 화이트 저지를 입고있던 조재혁 선수(팀 캐니언 LSR) 역시 이 낙차에 휘말리며 시간을 잃게 되고 뒷 그룹에서 달리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박지호 선수는 결국 조재혁 선수에게 5분정도를 앞서며 피니시를 했고, 그제서야 영라이더 저지를 찾아오게 되었음을 인지하고 기뻐했습니다.
윤중헌 선수는 스테이지 우승과 동시에 옐로우 저지 탈환! 팀원들도 함께 기쁨의 순간을 만끽합니다.
팀원들도 피니시를 하고나서야 소식을 듣고 함께 기뻐합니다.
조선 선수(좌측 바닥) 는 너무 힘들었는지 그대로 누워버리고 더이상 자전거 안장에 오르기도 싫다며 쿨다운 로라도 거부하는 상황 ^^
선수들은 이어지는 종합 시상식을 기다립니다.
최우수 감독상 – 고광근 감독 캐논데일 탑스피드(R)
모범 심판상
산악왕 수상
윤중헌 (HWA) – 대니얼 매커트(WAT) – 김춘호 (LSR)
스프린트 수상
윤중헌 (HWA) – 천소산(CUB) – 대니얼 매커트 (WAT)
팀 종합 수상
캐논데일 탑스피드 R – BRAVE CYCLING – Team Canyon-LSR
개인종합 시상
윤중헌(HWA) – 천소산(CUB) – 김현승(BRA)
베스트영라이더 시상
박지호(TEM) – 조재혁(LSR) – 유상혁(PRO)
부상으로 헬멧과 상금이 주어졌습니다 ^^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 모두 함께 기념촬영~
수고한 팀 메리다 레이싱 스탭, 선수들 역시 기념사진을 안찍을 수 없죠!!
올 2017 시즌도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도 화이팅!! |
오디바이크
|
|
|
|
기사최종편집일:2024-04-19 11:49: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