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105km 업힐 코스를 아시나요?

해발 0 에서 3,275m 업힐을 캐치 프레이즈로 한 세계에서 가장 길고 험난한 힐 클라임 대회가 바로 이웃나라인 대만에서 열리고 있다.

타이완 사이클리스트 연맹(Taiwan Cyclist Federation)에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업힐만 놓고 보면 뚜르드 프랑스 코스보다도 험난하다. 시작부터 정상까지 105km 를 계속 오르기만 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업힐무대이다. 스타팅 장소는 해안가인 해발 0m인 후안리안에서 출발하지만 피니시는 해발 3275m의 헤우안 산까지 장장 105km의 정상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업힐 코스이기에 라이더들에게는 자신과의 체력싸움을 시험하는 무대로도 펼쳐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대회의 전체적인 평균경사는 10% 내외이다. 구간별로 12 - 13 %이고 최대경사는 짧지만 마지막 피니시 코스인 정상부근에서 경사도는 무려 27.3%로 확인이 되고 있다. 이를 국내 업힐코스와 비교한다면 강원도 한계령이나 구룡령의 해발이 약 1,000 m에 업힐은 약 15 km 인 점을 감안한다면 약 3배 높이의 고도를 7배의 거리로 페달링을 하며 올라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힐 코스가 라이더들에게 강심장을 요구한다면 또 하나의 난코스는 3,000m라는 고도상승과 동반된 고소증상 때문에 강력한 정신력을 요구한다. 이렇게 라이더들에게 강심장과 정신력이라는 두 가지 싸움을 겨뤄야 하는 이번 대회는 라이더들에게 숨막히는 지옥의 레이스가 이어지는 진정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의 우승 라이더를 만나다.

아시아에서 유럽의 우승 라이더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모셔오기도 힘들 뿐더러 함께 하는 문화가 아직 우리에게는 낯설기까지 하다.

자전거 제조강국인 이웃나라 대만에서 이렇게 열리는 것이 부러울 뿐이다. 자이언트와 메리다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만은 그래서 아시아에서도 이런 국제 대회에 적극적이다.

5박6일의 일정이지만, 출발과 도착하는 날을 제외하면 3박4일 정도이다. 일반 참가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도착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해외 홍보 취재단은 VIP 로 분류되어 공항도착부터 떠나는 날까지 전 일정 예우를 받으면서 행사 스텝들과 진행에 참여한다. 올해 4회 째를 맞는 대만 KOM 챌린지는 꾸준한 참여속에 20여개국 400 여명의 많은 선수가 참여했다. 벌써부터 이 대회의 스타가 나오기 시작했고 팬들과 싸인회도 갖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 대회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대회 취재의 목적은 국제적인 감각과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를 소개하는데 있다. 대회 선수들의 순위 외에 전반적인 흐름을 자전거 문화의 한 부분으로써 전달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취재차 참여한 본 대회 스텝과 각국에서 온 리포터, 포토그래퍼들과 어울리면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소개한다.

왼쪽부터 기자, 언제나 기분좋은 영국 리포터, 정말 착실한 대회 스텝

첫째 날은 밤늦게 공항에 도착하여 근처 호텔로 이동, 바로 잠을 청하고 다음날을 맞이하게 된다. 준비된 밴에는 Vip 플래카드가 붙어있는 밴이 10여대가 준비 되었고 차량마다 5명씩 해외취재단과 선수들이 함께 이동한다. 아침에 호텔 로비에 모인 각국의 취재단과 선수들은 인사를 나누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명함도 나누고 자전거 이야기로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오늘(9일) 오전은 중요한 첫 컨퍼런스가 있다. 그래서 타이베이에 있는 Dr. Sun Yi Shian Memorial hall 로 이동 선수단 소개와 대회관련 담당자를 만나게 된다. 넓은 공원에 아름다운 연못이 있었던 메모리얼 홀, 시민들도 산책을 즐기고 여유가 있었던 장소이다.

대만의 관련기자들과 취재진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인터뷰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지난 대회 남자 우승자인 사이먼, 여자 우승자인 티파니 그리고 대만선수들이 단상위로 소개되었고, 역시 여자 선수인 티파니는 인기가 좋았다.

한편의 방송이나 기사를 만들기 위해 뒤에서 고생하는 모습들. 기자도 한참 사진 촬영을 하다가 우연히 뒤를 돌아다보니 방송기자들이 무대 위의 연설을 마이크로 녹음을 하고 있다.  

인터뷰 시간이 잠시 끝나고 선두들은 취재진을 위해서 넓은 공원을 돌면서 퍼포먼스를 두번이나 보여 준다. 자전거를 타고 도는 모습을 보니 과연 이 분들이 선수들이구나 하는 포스가 느껴진다.  

오전 행사가 끝나고  타이완 시에서 4시간여를 달려서 동쪽 바다인 후알리안이라는 휴양도시로 출발 한다. 토요일 대회가 열리는 장소이고 우리로 말하자면, 동해바다쯤 되겠다. 타이완 시에서 눈여겨 본 것은 바로 도심속 자전거 길과 문화, 대만은 자동차 다음으로 오토바이가 주를 이루었다. 출퇴근 시간이면 많은 오토바이를 볼 수 있고 이어서 자전거가 보이기 시작 한다. 바닥에는 자전거 표시가 되어있고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자연스럽게 지나다닌다.

한참을 구비구비 돌고 올라서 해발 3천 정도의 정상까지 올라간다. 깎여 내려간 듯한 해안선 절벽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만도 그리 크지 않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 산길 도로를 잘 활용해야 하는 나라이다. 마치 우리나라 울릉도 해안선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산맥은 좀더 높고 웅장해 보인다.

장시간 달려서 오후 6시경 후알리안에 있는 파크뷰 호텔에 도착했다. 날씨가 좀 흐려서 제대로 풍경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비가 오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내일을 기대해 본다.


대회 일정 및 이벤트 스케줄
2013-11-07 
 14:00～14:30 International press conference National Dr. Sun Yat-sen Memorial Hall 
    
2013-11-08 
 10:00～10:30 Outdoor press conference the Hualien Qixingtan Helio-Watch Building. 
 13:00 Teams and riders check in the Hualien Parkview Hotel 
 15:00 Riders Meeting the Hualien Parkview Hotel 
 16:00 Welcome Party the Hualien Parkview Hotel 
    
2013-11-09 
 05:30 Riders sign in and check in baggage the Hualien Qixingtan Helio-Watch Building. 
 06:10 Opening Ceremony. the Hualien Qixingtan Helio-Watch Building. 
 06:30 Race Start the Hualien Qixingtan Helio-Watch Building. 
 10:33 First rider E.T.A at the finish line HeHuan mountain / WuLing 
 11:00 Taking photo of The top six players  HeHuan mountain / WuLing 
 11:30 First rider E.T.A at the finish line. Riders pick up their own baggage. Awards ceremony and hot food to be supplied at CueiFong (located 13 km down the western side of HeHuan, on No.14A highway).  CueiFong (located 13 km down the western side of  
 13:00 Finish line close. The time limit is 6.5 hours after the start. HeHuan mountain / WuLing 
 14:00 Awards ceremony at CueiFong. CueiFong (located 13 km down the western side of  

 

티파니는 18살 때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현재는 25살의 호주 소녀다. 과연 이 소녀가 토요일 시작될 험난한 100km 업힐을 어떻게 올라 갈까 궁금하기도 하고, 지난 대회 여자부 우승자로서의 모습이 기대되기도 한다. 한국에 오면 초대하고 싶다고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