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탐방 전문여행사인 혜초여행사에서 국내 최초의 해외 자전거여행 상품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출시한 이후 11월 8일 양천구 어머니 자전거 동호회(이향자 회장) 16명이 진행요원 2인과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단체로 떠난다.

사진 설명 : 도로표지판에 ‘산티아고’라는 안내글이 보이고 도로로 포장된 길이 보여 라이딩하며 순례하기엔 최고의 코스이다.(사진제공 : 혜초여행사 윤익희 이사)

단체바이크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 라이딩은 국내 최초

산티아고 순례길은 800km가 넘는 대장정의 순례길로 국내보다는 이미 전세계인에게 익히 알려진 길이다..
그동안 국내 올레길의 선풍적인 열풍을 일으킨 대표격인 제주 올레길이 벤치마킹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라이더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지난 2006년 국내에 출간된 브라질의 세계적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순례자’가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이들이 동경의 대상으로 삼게 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혜초여행사가  산티아고 여정을 열흘간의 일정으로 단축하면서 라이딩은 순수하게 닷새동안 진행되며 여정도 330km로 줄여서 달리게 된다고 전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순수하게 단체바이크로 진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고 이번 여행을 기획한 윤익희 이사는 덧붙였다. 

16명의 여성들로만 구성된 순례단 이기에 특별히 안전을 고려하여 혜초여행사(02-733-3900)의 윤이사가 총 진행을 맡고 목동바이크(02-2654-6697)의 손용범 사장과 둘이 번갈아가며 라이딩 가이드와 미케닉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다. 거기에  닷새동안 라이딩 내내 백업차량이 매일 동행하여 순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핀다고  더했다.

양천 어머니 자전거회는 100여명의 인원과 함께 14년 동안 라이딩으로 체력을 다져

이번 산티아고 순례는 스페인의 마드리드로 입국하여 레온에서 라이딩을 시작한다. 따라서 순수한 라이딩은 5일간 이루어 지는데 레온에서 크레덴샬(순례자여권)을 발급받아 330km를 달리면서 각 코스마다 인증을 받게 된다. 최종 코스는 역시 순례길의 최종 지점인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여 신부님들이 베풀어 주는 순례자를 위한 장엄한 의식에 참가하며 막을 내린다고 전했다.

현재 11월의 스페인 날씨는 절대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한다. 비가 내릴 수 있고 강한 바람과 추위를 극복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순례길이라는 것이다.

이번 순례길에 참여하는 '양천 어머니 자전거 동호회'는 지난 2000년 양천구청 자전거 강습 프로그램을 마친 주부들이 뜻을 모아 만들며 다양한 라이딩을 진행한 바이크단체라 한다. 이미 등록된 회원만 100여명에 달하고 이 중 40여명은 매주 화·목요일에 있는 정기모임에 나와 라이딩을 즐긴다고 했다.

맨위 사진은 양천 어머니 자전거모임이며 세번째 사진은 이번 모임을 주선한 이근순 씨

실제로 이번 순례길 참가자 중 최고령인 구순자(70)씨를 비롯하여 최연소 참가자가 54세이며 평균 연령이 60세에 이르지만 매주 2차례의 라이딩으로 다져진 체력과 기술은 나이를 잊게 한다고 했다. 또한 각종 고갯길과 업힐을 완주하며 이번 순례길은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동안 훈련된 체력으로 무사히 뜻깊은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혜초여행사는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레온-산티아고 단체바이크를 진행할 것이며 특히 내년 5월초에는 프랑스 생쟝 피드포르에서 시작하여 산티아고에 이르는 전 일정 850km를 단체로 진행하려 기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