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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가 광고, 방송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자, 방송사와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 등 19개 기관에 ‘안전모 미착용 장면’은 방송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유정복 장관은 서한문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매체에서 등장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모 착용을 통한 국민 생명보호에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당부한다”는 내용을 19개 기관에 전달했다.
방송, 광고 속 '안전모 미착용 장면' 자제 요청
유정복 장관 명의로 방송사 등 19개 기관에 협조 서한 보내
안전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광고, 방송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국민들에게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어 관련기관에 장관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삼천리 자전거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에 광고를 하고 있다. 자전거를 탄 모델은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있다.
► 13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 되어 있다. 사진은 한 방송사 드라마에서 자전거 뒤에 어린아이를 태우고 있지만,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이런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안전모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방송, 광고 기관에 협조 서한을 발송했다. (사진출처 : SBS '출생의 비밀' 드라마 에서)
►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이 섬진강 개통식 후에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쓰고 섬진강 코스를 라이딩을 하고 있다.
► 지난 6월 16일 하이서울 자전거대행진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안전모를 착용하고 라이딩을 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자전거 사고 사망 원인의 77%가 머리 손상이며, 사망자 10명중 9명(약 89%)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사고를 당했다. 또한, 외국의 관련 연구도 안전모 착용 시 사망 비율을 9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모 착용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안전행정부는 13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만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한 관련 법(도로교통법)을 모든 연령으로 확대하는 입법을 적극 추진하며, 자전거 동호회 등과 민‧관 합동으로 안전모 쓰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근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은 “안전모 착용이 문화와 제도로 정착되도록 적극 홍보해 2016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전거 사고 사망자수를 OECD평균 0.4명 수준인 200명으로 감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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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식 기자 jyj@bi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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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30 14:52:24
